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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수도권 이달 1.88%↑


입력 2021.08.29 16:29 수정 2021.08.29 16:3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전국 주택 매매가격 1.5%↑…2006년 12월 이후 최대

수도권 뿐만 아니라 그 외 5대 광역시도 높은 상승률

전셋값도 1.03% 상승…올 들어 처음 1%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국 집값이 이달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0% 상승하며 지난달(1.17%)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이는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8개월 만에 최대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1월 1.19%에서 2월 1.36%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공급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3월 1.32%, 4월 1.06%, 5월 0.96%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이어 6월 1.31%를 기록한 뒤 지난달 1.17%로 다시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이번 달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달 1.46%에서 1.8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2006년 12월(3.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1.19% 올라 지난달(1.01%)과 비교해 오름폭을 키운 것을 비롯해 경기(1.70%→2.24%)와 인천(1.95%→2.59%) 도 모두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경기는 지난 3월 이후, 인천은 200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서울은 ▲도봉구(2.09%) ▲강서구(1.83%) ▲노원구(1.75%) ▲은평구(1.73%)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경기는 ▲군포(3.68%) ▲안산 단원구(3.59%) ▲수원 장안구(3.45%) ▲안산 상록구(3.29%) ▲안양 동안구(3.22%)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0.93%에서 1.1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대전(1.79%) ▲부산(1.43%) ▲울산(1.02%) ▲광주(0.99%) ▲대구(0.43%)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셋값도 오름 추세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1.03% 올라 지난해 12월(1.1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해 들어 처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92%→0.95%)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기(1.07%→1.44%)와 인천(1.24%→1.52%)이 상승률을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했다.


지역별로 ▲대전(1.08%) ▲울산(0.87%) ▲부산(0.85%) ▲대구(0.72%) ▲광주(0.48%) 등 광역시가 모두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오름 추세를 보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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