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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폭탄테러 보복에 초정밀 ‘닌자미사일’ 사용


입력 2021.08.29 15:28 수정 2021.08.29 15:3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

충돌해도 폭발 안 일어 부수 피해 최소화

미군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겨냥해 공습한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 현장.ⓒ신화/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 폭탄테러 보복으로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공습했을 때 초정밀 ‘닌자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에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인 ‘AGM-114R9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R9X’로 불린다. 폭약이 든 탄두가 없는 대신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펼쳐지는 6개 칼날이 장착됐다. 표적과 충돌해도 폭발이 일지 않아 부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26일 벌어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연쇄 폭탄테러 보복으로 이튿날 무인기를 동원해 IS-K를 공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강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 공습으로 IS-K 고위급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입수한 공습현장 영상을 보면 새까맣게 타고 철제 뼈대만 남은 경삼륜차와 함께 차량이 서 있는 건물 마당에 폭발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구덩이가 찍혀있다. 건물 창문은 날아갔고 벽엔 파편 자국들이 나 있다.


미 국방부는 공습으로 살해된 IS-K 조직원들의 구체적 신원은 안보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카불공항 폭탄테러와 공습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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