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7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27일 민주당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의원과 관련해 여러가지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쉽게 사퇴를 함으로써 많은 의원들에게 짐을 지우고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은 회피하려 한다"며 "저는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윤 의원의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인근의 농지 3천평을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오래 근무했던 윤 의원과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윤 의원의 제부 장모씨가 농지 매입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부 정보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