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이자 미술평론가이며 희곡 작가이기도 한 김병종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전하며, 30여 년의 활동기 동안 주로 ‘생명’과 ‘자연’을 다뤄 ‘생명 작가’로 불린다. 다양한 인물과 자연을 소재로 기존 동양화의 관습적 화법이나 중국화의 고답적 기법을 벗어나, 화론의 핵심과 그 의미를 체화하여 한국의 독자적인 현대 회화를 모색하는 그는, 프랑스 피악(FIAC)에서 ‘완판 신화’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병종 작가의 작품은 해외 화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대영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소장되고, 세계 10여 개 재외공관 등 여러 공공기관에도 김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미술계에 관심받고 있는 예술가이다.
이런 그가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회화 작품을 새롭게 NFT로 탄생시킨다는 소식에 국내는 물론 홍콩,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주목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
경매 시작 전부터 중국 및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의 언론매체에서 소개된 해당 경매는 25일부터 NFT 통합서비스 플랫폼 엔버월드(NvirWorld) 공식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 김병종 작가가 선보이는 NFT 경매 작품은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 때 선물했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이다. 추사의 ‘세한도’를 연상시키는 ‘서설의 서울대 정문’은 중국과 한국의 청년 학도들이 소나무처럼 가교 삼아 미래를 이끌기를 바라며 그린 작품으로, 서울대 정문을 배경으로 양국을 상징하는 두 그루의 적송이 어우러져 있다.
해당 작품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귀국할 당시 미술품 애호가들로부터 “작품을 또 구할 수 없는지”, “구입할 수 있는지” 등 100여 통 가까이 문의가 이어지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김병종 작가의 진르(今日)미술관 전시 때는 작품의 미학이 중화권 감성과 잘 맞는다는 호평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통신사 신화(新華)통신 등 40여 개 언론사와 인터뷰하며 한 달 가까이 중국 TV에 소개되기도 했다.
엔버월드 예술사업부 김보규 이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특히 중화권에서 호평받는 김병종 작가의 작품을 NFT로 출품하는 만큼, 해당 NFT 온라인 경매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을 기대해본다”라며, “김 작가님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NFT 작품의 경매 수익금 전액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종 작가의 ‘서설의 서울대 정문’ NFT 작품 경매는 25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해 9월 1일 00시에 종료되며, 한국, 중화권, 영국,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총 22개국에서 온라인 동시 경매 입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