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출생 통계 발표
지난해 출생아 수 27만2300명
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
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2300명으로 전년대비 3만300명(10.0%) 감소해 합계출산율 0.84명을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출생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3000명 증가 이후 5년째 줄어들고 있다. 2016년 3만2000명, 2017년 4만8500명, 2018년 3만900명, 2019년 2만4100명에 이어 지난해 3만3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또한 2018년 1명 미만(0.98명)으로 떨어졌고 2019년 0.92명에 이어 지난해 0.84명까지 하락했다.
모(母) 연령별 출산율(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78.9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2.3명, 20대 후반이 30.6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특히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이 크게 줄었다. 20대 후반 출산율은 5.1명(14.2%), 30대 초반은 7.3명(8.4%)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 아이를 낳은 경우는 15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5000명(8.6%) 줄었다. 둘째아는 9만6000명, 셋째아 이상은 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만3000명(11.8%), 3000명(12%) 감소했다.
모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첫째아 출산 평균 연령은 32.3세, 둘째아는 33.9세, 셋째아는 35.3세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대비 0.5% 늘었다.
부(父) 평균 연령은 35.8세로 10년 전 대비 1.8세 올랐다. 30대 후반이 38.4%로 가장 많고 30대 초반이 34.4%, 40대 초반이 13.1% 순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대비 30대 초반은 9.8% 줄엇고 30대 초반은 8.7% 늘었다. 첫째아 부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10년 전보다 2.2세 많아졌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아이를 낳는 비중은 55.5%로 전년대비 1.6% 줄었다. 첫째아 출산 때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3년, 둘째아는 4.8년, 셋째아 이상은 7.4년으로 나타났다.
혼인 외 출생아는 7000명(2.5%)으로 전년대비 0.2%p 늘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4.8명으로 전년대비 0.7명 줄었다. 첫째아와 둘째아 성비는 모두 감소한 반면 셋째아 이상 성비는 3.4명 늘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줄었다. 대구가 15.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인천이 13.4%로 뒤를 이었다. 조출생률은 세종 10명, 제주 6명, 경기 5.9명 순으로 높고 전북·부산 4.5명, 대구 4.6명 순으로 낮았다.
합게 출산율은 세종이 1.28명, 전남이 1.15명으로 높았고 서울이 0.64명으로 가장 낮았다.
모 평균 연령은 서울 34.0세, 부산·세종 33.3세 순으로 높았고 강원과 충남·충북·전남이 32.4세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