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대체부지, 과천지구 자족용지·갈현지구 '분산공급'
정부가 태릉CC부지를 저밀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만가구 공급에서 6800가구 규모로 축소됐으나, 나머지는 대체부지에서 추가 확보해 1만가구 이상을 채울 예정이다.
과천정부청사 대체부지는 과천신도시와 갈현동으로 결정됐으며 신규택지 개발 등을 통해 분산 공급된다. 이들 용지는 2주간 주민공람공고를 시작으로 지구지정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토부 세종 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태릉지구·과천청사 대체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태릉 공공주택지구는 주민·지자체 의견을 받아들여 저밀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축소된다. 다만 대체물량 확보 등으로 기존 계획이던 1만 가구 공급은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대체지는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노원구내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상계마들(400가구)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등으로 총 3100가구가 이들 지역에서 공급된다.
녹지도 확충한다. 공공주택지구 녹지율을 40%로 확대하고, 지구 외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50% 수준으로 녹지를 확보한다. 여의도공원 규모 호수공원을 조성(24만㎡)하고, 기존 폐선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지구 내 역사문화보전지역은 원형대로 보전하고, 태릉·강릉의 경관유지도 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화랑로 일부 지하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공간도 조성한다.
태릉지구는 금일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지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며,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4년 입주자모집 및 2027년 준공·주민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과천정부청사 대체부지 세부계획도 발표됐다.
우선 과천지구 자족용지 전환을 통해 3000가구를 공급한다. 신도시 내 공공주택 용적률 상향(168→188%) 700가구,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 1500가구,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500→600%) 및 주거비율 상향(6대4→7대3) 800가구 등으로 총 3000가구를 확보한다.
나머지 1300가구는 과천시 갈현동 일원의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공급한다. 약 12만㎡의 중규모 지구(GB)로, 인덕원역 반경 0.5km 내 위치하는 곳이다.
과천신도시의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는 2022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예정이며, 갈현지구는 2022년 상반기 지구지정이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8.4대책 핵심부지인 태릉지구·과천청사 대체지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다른 도심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택지 사업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일정기간이 필요하며, 금번 태릉·과천도 검토 과정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