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징벌법' 강행 시도 관련 비판
"진짜 언론자유운동했던 분도 반대
586, 자유민주주의 공부한 적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집권 세력이 강행처리하려는 이른바 '언론징벌법'에 대해 "진짜 언론자유운동 했던 분들이 반대하는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동 세력이 됐다"고 비판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 SNS에서 "민주당 586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헌법도 자기들의 정치적 결단 아래에 있다고 믿는 것"이라며 "만드는 법마다 시민의 권리를 제약하는 반자유주의적 입법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거대한 범죄는 그만큼 위대한 대의 아래 저질러졌다. 운동권 습속"이라며 "그것을 이제는 자기들의 비리를 변명하고 자기들의 권력을 지키는데 써먹는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자유언론실천재단도 '언론징벌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범국민 공동투쟁위원회는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범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상황이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자유에 심각한 제약과 위축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언론중재법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강행 처리를 반대했다.
이에 대해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유언론실천재단까지 이것을 하지 말라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이 법안을 지지할 줄 알았는데 (자유언론실천재단) 거기조차 저렇게 나왔으면 민주당이 그대로 밀어붙이기에는 굉장히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독재법 철폐 투쟁을 위한 범국민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에서 '언론징벌법'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범국민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그간 국회 정문 앞에서 '언론징벌법' 입법 시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던 허성권 KBS 노조위원장과 손성호 부위원장은 오는 25일 첫 번째 순번과 두 번째 순번으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