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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메모리반도체 강세...2Q 글로벌 D램 매출 26%↑


입력 2021.08.24 11:57 수정 2021.08.24 11:5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Q D램 시장 241억달러…수요 증가·예상보다 높은 출하량

삼성·SK하이닉스 71.5%...3Q 상승세 유지에도 증가폭 감소

2021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업체별 매출 및 점유율(단위:백만달러).ⓒ트렌드포스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하며 여전한 메모리반도체 강세를 입증했다.


수요 증가와 예상보다 높은 출하량에 힘입은 결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도 70%가 넘는 점유율을 구가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241억1400만달러(약 28조2130억원)로 전분기(191억9700만달러) 대비 25.6% 증가했다. 전분기 8.7% 증가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다.


이는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노트북·PC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난데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칩스케일패키지(CSP) 수요 강세도 D램 재고 확대를 부추겼다. 이와함께 그래픽 D램과 소비자용 D램도 틈새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선전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반등한 D램 가격이 2분기에도 추가 상승했고 향후 공급부족을 예상한 구매업체들이 물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D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105억1000만달러로 전 분기(80억7000만달러)에 비해 약 30.2%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도 42%에서 43.6%로 늘어났다.


트렌드포스는 견조한 D램 수요와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D램 2위 SK하이닉스(67억2000만달러·점유율 27.9%)와 합하면 코리아 투톱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1.5%에 달하며 전분기(71%) 대비 소폭 상승했다. 3위 마이크론(54억4800만달러·22.6%)까지 더한 빅 3의 점유율은 94.1%로 절대적인 과점 산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들 3개 업체를 제외하면 타이완 난야(매출 8억900만달러·점유율 3.4%), 윈본드(매출 2억3800만달러·점유율 1%), PSMC(매출 6500만달러·점유율 0.3%) 둥은 수치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D램 호황은 이어지지만 2분기에 비해 강도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 부품의 공급난 등으로 인해 부품 수급 불균형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D램 강세에도 다소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D램 공급업체가 시장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D램 구매업체들이 여전히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제품 부문의 수요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노트북 제조사를 중심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일부 업체들이 다른 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D램 재고량이 많아 D램 조달 규모를 축소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제품의 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2분기 대비 상승은 하겠지만 상승폭은 2분기 대비 3~8%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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