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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호 셰프, 1박2일서 ‘붉은짜장’ 파인다이닝 버전 선보여


입력 2021.08.23 17:27 수정 2021.08.23 16:58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 쿡솜씨 제공

지난 22일 방영된 KBS2 ‘1박2일 시즌4’ 방송은 라면 특집이었다. 1박2일의 여섯 남자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경험하는 스토리에서 단연 주목을 끈 장면은 ‘파인다이닝’ 버전의 ‘붉은짜장’ 라면.


‘파인다이닝(fine dining)’이란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고급 식재료로 요리하는 코스 위주의 레스토랑’을 뜻한다. 파인다이닝 음식은 셰프가 직접 요리해 주는 코스 요리로, 음식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점이 특징이다.


1박2일은 라면의 한정판 스페셜 버전인 파인다이닝 라면을 멤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산호 셰프를 초대했다. 이산호 셰프는 5성급 워커힐 호텔 중식당의 최연소 헤드 셰프를 역임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 사프 코지 대통령, 후진타오 주석, 메르켈 총리 등이 참석한 2010년 서울 정상회의 만찬을 책임지는 셰프로 활동하기도 했다. 22여 년 동안 중식만 연구하고 요리해온 이산호 셰프는 한국인 최초로 중국청도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요리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중식의 대가다.


이산호 셰프는 1박2일에서 자신이 직접 개발한 ‘붉은짜장’을 ‘파인다이닝’ 버전의 라면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일주일간 이 연구만 한 것 같다. 순수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붉은짜장 라면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붉은짜장’의 이산호식 파인다이닝 버전은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코스 요리가 모두 한 접시에 담겨있다. 이산호 셰프는 ‘붉은짜장’에 우뭇가사리 젤리, 식전주, 올리브 오일 거품, 제비집에 참나무 향 등 다양하고 진귀한 식재료와 아이디어 넘치는 기술들을 더해 파인다이닝 라면 ‘붉은짜장’을 완성했다.


이산호 셰프에게 ‘붉은짜장’은 남다른 아이템이다. ‘붉은짜장’은 중식요리 연구를 즐기는 이산호 셰프가 워커힐 호텔에서 직원들에게 만들어 주던 요리인데 워낙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워커힐 호텔 중식당의 정식 메뉴로 등극돼 3만원에 판매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간 짜장이라고 하면 검은색의 춘장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춘장 없는 ‘붉은짜장’이라는 아이디어가 미식가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중식계의 특급 셰프가 춘장 대신에 사천요리의 핵심인 두반장을 ‘붉은짜장’의 베이스로 활용했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레시피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내친김에 최근 이산호 셰프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 쿡솜씨와 함께 ‘붉은짜장’을 밀키트 버전으로 출시했다. ‘붉은짜장면’, ‘붉은짜장더후’ 등 2종을 쿡솜씨 공식 온라인몰과 11번가를 통해 선보인 것.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하는 요리인 ‘홈쿡’이 트렌드인만큼, 중식의 특급 셰프 이산호의 ‘붉은짜장’ 밀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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