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백신 거지 됐냐'는 홍준표, 외교적 결례…역풍 맞을 것"

"루마니아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 공여'는

상호 호혜적 관계 기반 보건 협력 좋은 사례

국제 공조 흠집 내는 제1 야당 부끄럽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이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백신 거지'라는 비판을 쏟아내자 "루마니아 간 국제 공조도 흠집 내면서 외교적 결례를 버젓이 저지르는 제1 야당의 속 좁은 행태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루마니아가 지난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보답으로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 공여'를 결정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데 상호 호혜적 관계에 기반한 국가 간 보건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제1 야당은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국제 공조마저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며 "제1 야당의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막무가내식 트집 잡기는 정치적 공세라고 하기에도 그 수준이 부끄럽다"고 했다.

앞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루마니아 정부가 폐기 직전의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외교부는 부랴부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스와프'라며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허울 좋은 홍보와 언어유희로 일관하는 국민 기만을 멈추라"며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들의 고통을 초래한 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같은 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백신 거지가 되었냐'는 망언으로 외교적 결례까지 범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정치적 셈법만 따지는 야당의 술책은 언젠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K방역'이라고 애꿎은 국민만 옥죄고 세계를 향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화자찬 떠들더니 백신 거지가 됐느냐"며 "그렇게 동냥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 구하지 그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상황에 '우리 모두가 안전해지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UN 사무총장의 말처럼, 국제 간 공조와 연대는 인류 공존을 위한 지혜"라며 "루마니아-대한민국의 '공여 대 공여'에 기반한 연대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