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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시민의식의 현장?”…병원 정류장 벤치 곳곳에 ‘스티커 테러’


입력 2021.08.21 15:41 수정 2021.08.21 14:12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소 아쉬운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 버스정류장 근황’이란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에는 월, 화, 수, 목, 금 등 여러 요일이 적혀 있는 스티커가 정류장 의자 곳곳에 붙여져 있었다. 이중 대부분은 프린팅이 지워져 끈적한 부분만 남아 있었고, 아스팔트 위에 껌처럼 붙은 스티커도 보였다.


이에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정확하게는 이대부중 정류장”이라며 “동그란 스티커는 병원 관계자나 환자들이 건물 입구에 출일할 때 통행증처럼 받아서 겉옷에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 입구에 버리면 되는데 굳이 저기다 붙여야 하냐”, “횡단보도랑 신호등에도 붙어있더라”, “공중도덕은 어디로 갔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선 “코로나 시대만이 만들 수 있는 상징적인 현대미술이다”, “묘하게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시민의식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전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현재 병원 및 화장터 등에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검사와 출입 명부 작성을 마친 방문객들에게 해당 스티커를 배부해 이를 부착한 사람들만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스티커는 보통 출입 허가 후 볼일이 끝나면 불필요해지기 때문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선 스티커를 붙이고 갈 수 있도록 따로 배너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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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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