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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떠난 아프간, 중국과 손잡다?...”우리 발전에 기여할 것”


입력 2021.08.20 09:58 수정 2021.08.20 10:00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15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도피한 후 탈레반 전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다.ⓒ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중국에 대해 "우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향후 아프가니스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탈레반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발표하자, 이에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프간의 주권과 국가 내 모든 파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19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탈레반이 사실상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국제사회는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격려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프간 자금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탈레반 돈줄 옥죄기에 나선 미국과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탈레반 정권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이 철수하는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매장된 희토류를 노리고 탈레반과 협력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부터 전기차, 인공위성과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희귀 광물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수조 달러 상당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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