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3차 개방
환경부는 19일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 운영 결과와 3차 개방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환경부는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지난 6월 22일부터 약 한 달 간 진행한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 운영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진행하는 3차 개방 운영 계획을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 32년 만에 하굿둑을 처음 개방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1차 개방에 이어 이번 2차 개방은 해수면 수위가 하천 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한 시점으로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기에 진행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차 개방 기간에 모두 207만㎥의 바닷물이 유입돼 목표지점인 하굿둑 상류 12km 부근까지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 형성됐다. 이후 내린 장마에 증가한 하천 유량에 따라 모두 바다로 배출됐다.
하굿둑과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수문 개방 전·후 어류를 조사한 결과 학꽁치와 뱀장어,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확인됐다.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 수위와 염분 변화는 없었다. 해양 염분도 하굿둑 개방보다는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에 내린 비와 상류 유량에 따른 하굿둑 방류량에 따라 변화했다.
3차 개방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구성·운영한다.
하굿둑 개방은 상류 유역 녹조 상황 등을 고려해 취수원 및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 수문 하류인 하굿둑 상류 9~12km 내외로 기수역을 조절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속해서 지하 수위와 염분을 관측할 계획이다. 더불어 폐쇄회로 텔레비젼(CCTV) 관측과 생물 종 채집 등을 통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의 기수 생태계 변화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2차 개방 기간에 성공적으로 낙동강 하구 기수환경조성 경험을 축적했고 올해 남은 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2차례 추가 개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