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명낙대전 불구 이재명 지지율 견고
윤석열 소폭 하락, 경선 내홍 영향?
홍준표, 소폭 상승하며 4위 진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의 변화 없이 지난주에 이어 오차범위 내 1위를 지켰다.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지난주 대비 0,1%p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23.8%로 지난주 대비 2.2%p 하락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0.4%p에서 2.6%p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이 지사는 경기·인천(32.5%)과 광주·전남·전북(37.4%)에서 1위였고, 대전·세종·충북·충남(25.6%), 대구·경북(24.3%), 서울(20.8%)에서도 20%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대구·경북(33.0%), 대전·세종·충북·충남(27.5%), 부산·울산·경남(25.5%). 서울(25.3%), 강원·제주(25.2%)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이 지사가 40대(李 40.8%, 尹 10.9%)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李 23.7%, 尹 32.8%)과 18세 이상 20대(李 13.7%, 윤 19.4%)에서 앞섰다. 30대(李 23.7%, 尹 24.1%)와 50대(李 30.2%, 尹 26.6%) 연령층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16일 통화에서 “지난주 형수 욕설 등 이 지사의 ‘인성’ 논란이 있었지만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한 번 거론됐던 문제여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황교익 씨 경기관광공사 내정의 파장은 이제 막 보도가 이뤄진 시점이어서 여론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말실수 논란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 내홍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도 “오차 범위 내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주 대비 0.9%P 하락한 14.4%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24.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강원·제주(17.6%)와 부산·울산·경남(17.3%)에서 본인의 지지율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10% 초·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30대(19.1%)에서는 양강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5.6%)이 지난주 대비 0.9%p 상승해 4위를 차지했고, 이어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5.5%),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4.5%), 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2.7%),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4%),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2.2%), 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9%) 순이었다. 이밖에 기타 후보 1.7%, 없음·모름 응답은 8.9%였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55.8%)와 이 전 대표(27.5%)가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50,2%)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11.9%), 홍준표 의원(10.5%)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32.4%)과 홍 의원(12.5%)이,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55.0%)가 압도적인 가운데, 이 전 대표(17.8%)와 추 전 장관(11.9%)이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25.7%)이 이 지사(14.4%)나 이 전 대표(13.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도 윤 전 총장(20.9%)의 지지율이 이 지사(13.8%)와 이 전 대표(7.8%)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