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도쿄올림픽 기점으로 가족, 지인, 구단에 가해행위 확대"
"올림픽 앞두고 팬과 동료에 피해 될까봐 참고 또 참아"
지속적인 모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조작 이미지 유포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이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 스토킹 등에 시달려왔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일체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희진은 가해자들로부터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등을 당해왔다. 또 가해자들은 사칭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희진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하거나, 김희진을 폄하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을 하고, 조작·합성된 이미지를 유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계속 있었는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더 많아졌다"며 "김희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팬과 동료에게 피해가 될까봐 참고 또 참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도 요청한다.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