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명단 등재 이후 처음으로 18m 캐치볼
통증 남았지만 긍정적인 상태..불펜 피칭도 계획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카우프만 스타디움서 끝난 ‘2021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앞서 김광현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MLB.com 등 보도에 따르면,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가볍게 60피트(약 18m) 캐치볼을 하면서 부상 부위를 점검했는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팔꿈치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추이를 지켜보면서 불펜 피칭 플랜을 세울 예정이다.
확실한 것은 깊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고, 김광현도 기분 좋게 캐치볼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등판 뒤 “시카고 컵스(7월23일)전부터 팔꿈치가 조금 아팠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김광현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올 시즌 허리로 두 차례 IL에 등재됐던 김광현은 이번에는 팔꿈치 문제로 IL에 올랐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91이닝(19경기 선발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소화했다.
7월 가파른 상승세로 ‘이달의 투수’까지 기대하게 했던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상승세는 일단 꺾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광현에게 ‘풀타임 선발’은 지켜내야 할 가치라는 점에서 이번 부상은 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