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돌아온 멩덴, 1군 복귀전서 6이닝 1실점 호투
외국인 투수 브룩스 퇴출에도 기존 선발진 잇따른 호투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돌아온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8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KIA가 8연승을 거둔 것은 약 8년 만이다.
돌아온 멩덴이 건재함을 알리며 후반기 대반격의 상승세를 이었다. 그는 지난 5월 18일 오른쪽 팔 굴곡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재활에 돌입했다가 올림픽 브레이크를 거쳐 87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한 멩덴은 SSG를 상대로 한 1군 복귀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멩덴이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의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실 KIA의 후반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주문한 전자담배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된 것이 확인 돼 퇴출됐다. 예기치 못한 브룩스의 이탈로 KIA는 자칫 선발진이 흔들릴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행히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힘을 냈다. 지난 10일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임기영이 5이닝 1자책점으로 전반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1일 경기에서는 한화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선발로 나선 김현수가 5.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치며 윌리엄스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돌아온 멩덴까지 KIA는 3명의 선발 투수가 3경기 평균자책점 1.11의 짠물 피칭으로 선발진에 대한 우려를 지워내고 있다.
14일에는 신인왕 후보 이의리가 선발로 나선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김경문호에 승선해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한 이의리는 대표팀이 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음에도 국제무대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위안이 됐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장식한다면 KIA 선발진은 한층 더 단단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