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3.3%↑, 전년동월비 19.2%↑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높아졌다. 수입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수출입 물가 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119.73(2015=100)으로 전월대비 3.3% 오르면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9.2%가 상승하며 2008년 12월(22.4%)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수입 물가가 큰폭으로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른 까닭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6월 71.60 달러•bbl에서 7월 72.93 달러•bbl까지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4.8%)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6%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8.1% 급등하며 같은기간 3.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같은기간 각각 1.5% 뛰었다.
7월 수출물가지수는 111.19(2015=100)로 전월대비 3.5%, 전년동월대비 16.9%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09년 3월(1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 상승세는 환율이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증가가 견인했다. 원•달러 평균환율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6월 1121.30원에서 7월 1143.98원으로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6.0%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6.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3%) 등이 올라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물가 지수가 전월, 전년동월대비 크게 올랐다”며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과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