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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갤Z폴드3와 中추격 따돌린다…폴더블 초격차 속도


입력 2021.08.12 06:01 수정 2021.08.11 18:0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갤럭시Z폴드3 디스플레이 핵심은 ‘2U’

내구성·품질 대폭 개선…압도적 기술력

“BOE 등 추격 뿌리칠 변곡점 될 것”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격차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소형 OLED 시장에서 BOE 등 중국 기업들이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기술 우위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성능 개선을 위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Under display camera)’와 ‘초박막강화유리(UTG)’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된 UDC에 가장 눈길이 쏠린다. UDC는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해 외부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로 투명 OLED가 활용된다. 카메라 홀 부분만 투명 OLED로 제작해 평상시에는 일반 화면을 출력하고 사진 촬영 시에는 투명하게 변환하는 방식이다.


UDC는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이 패널을 통하는 만큼 왜곡될 수밖에 없고, 화질 역시 일반 OLED 패널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이질감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OLED 패널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으면 기술적 난도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패널이 적용된 다른 영역과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켰다.덕분에 갤럭시Z폴드3에서는 S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주름 문제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OLED.ⓒ삼성디스플레이

이처럼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기업의 소형 OLED 추격을 뿌리치는데도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IT기기의 보급 확대와 폼펙터 다양화에 힘입어 소형 OLED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0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은 42%에 달한다.


현재 중국은 BOE를 필두로 소형 OLED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올해 15%에서 내년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BOE의 점유율은 최대 15%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폼팩터가 다양해지면서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해지고 있다”며 “현재 중국업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양산 체제 구축과 수율 등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다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영향력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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