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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망치는 김경문 감독, 동메달도 어렵다?


입력 2021.08.07 06:08 수정 2021.08.07 00: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도미니카전에서 승리해야 동메달 획득 가능

김경문 감독의 잇따른 설화, 팀 분위기 최악

김경문 감독. ⓒ 뉴시스

야구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 미국에 잇따라 패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이런 와중에 김경문 감독이 계속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어 팬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먼저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서 투수 교체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김 감독은 “다른 투수가 몸을 풀긴 했다. 이기면 결승에 직행, 하지만 내일(패자 준결승)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눈앞에 둔 승리보다 패배를 걱정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문제가 됐던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는 2-2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승리했다면 곧바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패배를 염두에 둔 장수에게 돌아온 결과는 빤했다.


이튿날에도 말의 논란은 계속된다. 김경문 감독은 미국전이 끝나고 “금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물론, 장수를 따르는 군사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발언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구성에 대해서도 “스태프들이 생각이 있으니까 뽑았을 것”이라는 책임회피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는 ‘기술위원회에서 선수를 선발 했으니 나에게는 책임이 없다’라는 말로 해석된다.


김경문 감독. ⓒ 뉴시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KBO리그 두산과 NC에서 쌓았던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발언은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나온 것이 아니다. 대표팀은 아직 동메달 결정전을 남겨두고 있어 선수단에 찬물을 끼얹은 것과 다름없다.


군 미필 선수들(이의리, 박세웅, 조상우, 김혜성, 원태인, 강백호)에게는 동메달도 소중하다. 이미 병역 혜택을 해결한 선수들도 프로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그런데도 장수는 도망칠 궁리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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