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 끝자리 기준 예약…대리예약 제한 등 예약대란 대비
예약하지 못하면 19~21일 재예약 가능…발달장애인 예약·60~74세 예약 다음주까지
접종기간 이달 26일~내달 30일…화이자·모더나 접종
오는 9일부터 만 18∼49세 1577만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10부제’가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본인인증수단 다양화, 대리예약·동시접속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예약대란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5일부터 시작된 발달장애인 대상 예약과 상시예약 중인 미접종 60∼74세의 예약은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9일18∼49세(1972∼2003년생)를 위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예약 희망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전예약시스템(http://ncvr.kdca.go.kr)에 과부하가 걸려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8∼49세 예약 과정에서는'10부제'가 적용된다.
10부제 예약은 주민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예를 들어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일, 19일, 29일인 사람은 예약 첫날인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또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은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19∼21일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19일은 36∼49세, 20일은 18∼35세가 예약할 수 있으며 21일에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또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규로 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18∼49세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이며, 집 주변 의원 등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이번 10부제 예약은 대리예약·동시접속 제한, 본인인증수단 다양화가 도입돼 종전보다 원활한 접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리예약·동시접속 제한'에 따라 여러 대의 PC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동시에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 특정 기기로 본인 인증을 하면 다른 기기의 접속이 10분 동안 차단된다.
이 부분은 지난 3~4일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도 적용됐다. 3일을 기준으로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명(34%)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부하의 원인이었던 본인 인증 방식에 대해서는 간편 인증을 추가로 도입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외에 △카카오 △네이버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인증도 가능해졌다.
또한 이전과 달리 예약 대기 전에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 수단에 따라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등으로 접속 혼잡도가 표시된다.
이와 함께 서버 일부를 민간 클라우드에 이관해 시간당 200만 명까지 예약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이러한 개선을 통해 9일부터는 예약 최대인원인 19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종료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번에 예약을 포기하면 지자체 우선접종자 접종이 끝나는 내달 11일까지는 추가 예약이 불가능하다.
추진단은 "지자체 우선접종은 18∼49세 대국민 접종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9월 11일까지는 추가 예약을 할 수 없고, 그 이후에 재예약 기회 부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오후 8시에 시작된 발달장애인, 심장·간 질환 장애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29만6000명을 위한 사전예약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PC나 모바일 사용이 어려우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와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 보건소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접종을 받지 않은 60∼74세의 사전예약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며 이들은 보건소 또는 집 주변 의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