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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멸치 돌고래 다르다" vs 이준석 "멸치도 공정하게 대할 것"


입력 2021.08.06 11:27 수정 2021.08.06 11:28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鄭 "가두리 양식장에선 큰물고기 못자란다"

李 "공정한 경쟁 만드는 게 후보중심 선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둘러싼 당지도부와 대선후보 진영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자'는 지도부와 '후보자 중심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형국이다. 특히 6일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이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우선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지 당 지도부가 아니다"면서 "자꾸 중앙당이 갑자기 부를 일이 아니다. '후보자 편의주의'가 돼야 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최근 지도부는 당내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선경선후보 전체회의'와 '쪽방촌 봉사활동'을 기획했지만,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이 불참했다.


당 내에선 이 대표가 자기 중심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과 함께 대선주자들이 당과 손발을 맞추며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 자기가 잘 클 수 있는 곳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며 "돌고래가 다쳤을 때 때린 사람 혼내주고 약 발라주는 것도 제 역할이고, 멸치가 밖에 나가서 맞고 와도 혼내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남들이 9월 말 경선출발론 이야기할 때 혼자 8월 경선 출발론 이야기하면서 경선 일정 당기고, 후보들이 빨리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만들어 주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작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하냐'고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보인다' 이런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이 중심이 되려면 이회창 총재가 실패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이 총재 중심으로 선거 치르던 게 '후보 중심 선거'가 아니라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이 후보 중심 선거"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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