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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35%는 MZ세대…"결혼·출산 필수 아니다"


입력 2021.08.05 05:05 수정 2021.08.04 23:31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작년 서울 거주 MZ세대(1980년생~2004년생) 343만명, 경제활동 참가율 67.2%

돈벌기 보다 여가 선호 높아…사회계층 이동 가능성 '부정적'

MZ세대.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인구 3명 중 1명은 MZ세대라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 주류 세대로 떠오르는 MZ세대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기보다 여가를 선호하고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니라는 경향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4일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이용해 M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MZ세대는 1980∼1994년생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통칭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1980~2004년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MZ세대는 지난해 기준 약 343만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35.5%를 차지, 서울에서 가장 큰 세대 집단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는 약 129만명(13.4%)이었다.


MZ세대는 경제활동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를 능가했다. 지난해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66.3%)를 앞섰다. M세대는 사무종사자(47.2%), 전문가(11.5%) 등 화이트칼라 직업을 주로 갖고 있었으며, Z세대 대부분은 학생(72.6%)이었다.


일에 대한 가치관을 살펴보면 MZ세대는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 여가를 갖고 싶다'는 항목에 6.70점을 줘 역시 전체 평균 6.36점보다 높은 동의를 나타냈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겠다’에도 MZ세대는 10점 만점에 7.14점을 주면서 서울시민 전체 평균 6.67점보다 높았다.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와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각각 4.46점, 4.22점을 줘 결혼과 출산에 개의치 않는 성격이 강했다. 시민 전체는 각각 5.33점, 5.27점이었다.


다만 MZ세대는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기조에선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MZ세대는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을 본인 세대 4.74점, 자녀 세대 4.99점이라고 답했다. 시민 전체는 4.38점, 4.92점으로 파악됐다. 1인 가구 MZ세대는 계층 이동 가능성을 자신 4.69점, 자녀 4.57점으로 매겨 자녀의 가능성을 더 낮게 평가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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