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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택 김현아 결국 자진사퇴…서울시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후보자 지명할 것"


입력 2021.08.02 06:02 수정 2021.08.01 20:01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부동산 4채 보유사실 알았지만, 보유 목적과 세부 내용 파악엔 한계"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자 서울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새로운 후보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인사를 선임해 오세훈 시장과 SH의 부동산 정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과 관련해 "부동산 4채를 보유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부동산 보유 목적과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오 시장이 현업 부서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 검증시스템 보완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내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 등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튿날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자로서 신념이나 가치관에 대한 재고 없이 일부 주택매매로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흐리는 김 후보자의 행위는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오 시장이 지난 4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지명한 산하 기관장이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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