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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쥴리 벽화'에 분노…"다들 미쳤다, 정치적 폭력성 두려워"


입력 2021.07.29 19:41 수정 2021.07.29 19:4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바탕에 깔린 여성혐오 혐오스러워…민주당, 역사적 반동의 세력"

29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앞을 보수 지지자들이 차로 막아놓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들 미쳤어. 저질들.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라며 "저 짓을 하는 이들, 그 짓에 환호하는 이들의 인성에 기입된 정치적 폭력성이 나를 두렵게 한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그 자체도 무섭고 섬뜩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 바탕에 깔린 여성혐오가 혐오스럽다"며 "그 지지자들의 광적인 행태는 민주당이 이미 역사적 반동의 세력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는 김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다.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김 씨로 보이는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건희씨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김건희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루머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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