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발표
취업자 37% 공공기관 통해 구직
경로 다양화·직업훈련 확대 필요
55~79세 인구 10명 가운데 4명이 50만원 미만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가운데 36.9%는 공공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 비율은 지난해보다 3.1%p 하락한 12.8%에 그쳐 구직경로 다양화와 함께 직업훈련 참여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476만6000명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856만3000명이다. 지난해보다 35만5000명 늘어났으며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620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 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현재 취업자는 827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8만1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28만7000명으로 2만7000명 감소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8.0%로 전년대비 0.5% 늘었고 고용률은 56.0%로 0.7%p 상승했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지난해보다 2.0%p 많아졌다. 성별로는 남자(22.3%)가 여자(19.9%)보다 2.4%p 많다.
구직은 주로 고용노동부나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6.9%)을 통해 이뤄졌다. 다음으로는 친구 등 지인 소개(32.3%)가 많았고 민간취업알선기관은 10.7%에 그쳤다.
지난 1년 동안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한 비율은 12.8%(189만7000명)로 지난해보다 3.1%p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15.4%, 여자는 10.5%로 나타났다. 참여 경로는 사업주 제공훈련이 75.4%, 개인훈련이 19.0%로 조사됐다.
산업별 고령층 취업자 분포를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8.1%를 차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17.6%를 기록했고 농림어업은 13.6%로 조사됐다.
건설업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한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업 비중은 1.6%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25.6%, 서비스·판매종사자 22.3%, 기능·기계조작 종사자 22.3%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종사자 비중은 1.6%p 늘어난 반면 관리자·전문가 비중은 1.3%p 하락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나이는 평균 49.3세로 전년보다 0.1세 줄었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7세에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 휴·폐업이 33.0%였으며 건강(18.8%) 문제로 그만두거나 가족을 돌보기 위해(14.1%) 그만둔 경우도 많았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8.4%(714만4000명)로 전년동월대비 1.3%p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4만원으로 1만원 늘었다. 남자는 83만원, 여자는 43만원 수준이다.
다만 25~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38.1%로 가장 많았고 150만원 이상 수령자는 9.5%에 그쳤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68.1%(1005만9000명)는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 그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되고 싶다는 게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 등은 33.2%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200만원이 22.0%, 100~150만원이 18.4%로 조사됐다. 200~150만원은 17.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