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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친구 "조민 세미나 참석했다…조국 가족에 사과" 진술 번복


입력 2021.07.26 18:14 수정 2021.07.26 18:15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SNS에 입장 밝혀 "비디오 찍힌 여학생 조민 맞아…보복적으로 경솔한 진술"

"국민들로부터 멸시·비방 받으면서도 의사국시 통과한 조민 정말 대단한 친구"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2009년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여부를 놓고 엇갈린 법정 증언을 내놓던 조씨의 고교 동창 장모 씨가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밝혔다.


장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제 경험으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며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고 적었다.


장씨는 이어 "조민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잘못했다"며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조민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 저와 조민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민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또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 의사국시를 통과한 민이(조민)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 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제가 본받아야 할 인내심과 도전정신"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보복적으로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됐다"며 "의미 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정경심)교수님의 가정이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그간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허위 의혹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검찰은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1심 재판부도 이 같은 검찰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장씨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전 검찰 신문 당시에는 "세미나에서 딸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가 이후 변호인의 반대 신문에서는 "영상 속 여학생은 조씨가 확실하다"며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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