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밀어주는 신재생 기여도 1.7% 그쳐
석탄(38%), LNG(34%), 원전(21%) 순 기여
전력거래소가 윤영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이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합해도 전력 공급 기여도가 2%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탄소를 뿜는 화석연료인 LNG와 화력 발전이 70% 이상 기여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을 강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 기여도도 21.2%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힘줘 선언한지 어느덧 4년이 흘러 임기 말이 됐지만 에너지 탄소 중립 실적은 민망할 정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피크 기여도 보니…태양광 1.4%, 풍력 0.3% 그쳐
23일 전력거래소가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피크시간대 발전원별 발전량'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5일 하루 중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태양광, 풍력의 발전량은 각각 1.4%, 0.3%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석탄 비율은 38.1%,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율은 34.2%를 각각 차지했다. 합해 무려 70%가 넘는다. 정부가 탄소 중립을 외쳤지만 전력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탄소를 내뿜는 화석 연료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임에도 원전 기여도는 21.2%로 집계됐다. 최근 정부는 전력수급에 위기감이 감돌자 다급하게 원전에 도움을 요청했다. 계획예방정비로 정지 중이었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 원전 3기를 이달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
거래소 자료 분석에 따르면, 겨울철 전력 수요가 많은 지난 1월 1~14일에도 전력 최대 수요 시간대(2시간)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0.4%, 풍력 발전량 비중은 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비용량에서 태양광, 풍력의 발전 설비용량 비율은 14% 수준이지만, 간헐성으로 인해 발전 효율이 낮아 실제 발전량 기여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태양광 발전은 기온이 25도일때 효율이 가장 좋고,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여름이나 일조량이 낮은 겨울에는 크게 떨어진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7년 1만976㎿에서 지난해 2만545㎿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34년 7만7800㎿로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