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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일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명단 아직 못 받아"


입력 2021.07.22 12:04 수정 2021.07.22 13:5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민주노총 23일 강원도 원주서 또 1000여명 집회 준비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일 8000여명이 모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서 참석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이 민주노총에 집회 등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요청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서울시가) 통보받은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집회 참석자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가 실시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참석자들의 자발적 검사를 뜻하는 것으로 서울시 등 방역 당국이 명단과 같은 근거 자료를 토대로 검사 및 확진 현황을 관리·추적할 방안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7월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기습 집회를 강행했다. 8000여명이 참가한 이 집회에서 지난 16일 참석자 1명은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일에는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가 나온뒤인 지난 17일에야 민주노총에 집회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도 이날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개최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예정지였던 여의도 일대를 봉쇄했으나, 민주노총은 장소를 바꿔가며 집회를 강행했다. 오는 23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100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또 준비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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