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류 성수기…선복량 확대 논의

3분기 물동량 대비 상생간담회

미주 임시선박 증편·동남아 추가

현대글로비스‧무역협회, 해상운송지원 협력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선·화주 상생 간담회가 정부 주도로 21일 열렸다.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과 산업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트레이드 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화주·선사·물류업계 등 대표들과 함께 자리해 정부의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청취, 선화주간 상생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출입 물류 선.화주 상생 간담회 ⓒ해수부

정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선박부족과 고운임에 대응해 유관기관 및 국적선사 등과의 협력으로 선복 확보, 운임 지원, 항만 적체 완화 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화주·물류업계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한 선복량 확대, 최근 해운운임 급등에 따른 운임 지원의 확대, 추가 선박투입 계획과 물량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선사업계에서는 운임 급변동 등 해운시장상황에 따라 선·화주 일방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벗어나, 상호 간 위험분담이 가능토록 중장기 운송계약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해 국적선사의 국내 선복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월 평균 2~3회 임시선박을 투입해온 미주항로에는 7월에는 9척, 8~9월에도 월간 최소 6회로 증편하고, 미주 서안으로 향하는 임시선박의 1000TEU를 중기화물로 배정, 정기선박의 주당 450TEU는 중소기업 장기계약물량으로 지원키로 했다.

수출기업 수요가 높은 동남아항로에도 국적선사 공동운항을 통해 여유선박을 확보, 8월 임시선박 추가 투입도 추진한다. 정기선박의 주당 150TEU는 중기전용 선복으로 신규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른 예산도 확보한다.

2021년 국제운송비 지원규모를 총 121억원에서 263억 원으로 확대(추경 정부안 142억원)해 물류바우처 신설 등 운임지원을 강화하고, 2020년 종료된 제3자 물류비 세액공제제도의 재신설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업계의 정책적 지원수요를 반영한 추가 지원책으로 대체장치장 추가 공급과 무역보험 지원 등이 추진된다.

화주들이 선적 일정 지연 등으로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7월 부산신항 서컨배후단지, 8월 안골장치장 등 대체장치장을 공급하는 방안과 수출물류관련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한도 최대 2배 확대로 자금난 해소, 긴급 유동성 등을 지원한다.

또한 상생차원에서 국적선사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운송비의 20%를 지원(추경 50억원)하고, 화주·물류업계가 선‧화주 간 정보 비대칭성 해소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물류정보플랫폼을 통한 통합물류정보도 제공키로 했다.

해수부·항만공사·선사 등 정보 보유기관과 정보공개 범위 관련 실무TF를 7월에 운영, KTNET 플랫폼 단기 개편작업을 통해 종합적인 물류정보 실시간 제공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포스코·대한항공에 뒤이은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사례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에 농기계·코일·케이블 드럼(전선)·기계류 등 중기화물 공동선적을 추진해 8월부터 구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