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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살해한 30대女, 한달반 사귀고 7개월 스토킹"… 엄벌 촉구 靑청원


입력 2021.07.21 11:38 수정 2021.07.21 11:38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피해자 유족 "동생, 가해자가 말도없이 찾아온다며 스트레스 호소"

재판 ⓒ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자신의 연락처를 삭제했다는 이유로 연하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피해자 유족 측이 '고인과 가해자는 이미 헤어진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 살인사건'이란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자신을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잘 알지 못하고 여자 진술만 듣고 올린 기사들을 보면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가해자와 제 동생이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며 "그것이 아니라 2020년 8월부터 10월 1달 반 정도만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살아 생전 동생은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 싫다, 가해자가 말도 없이 찾아온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를 자주했다"며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가해자는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 나 동생의 집을 찾았고, 헤어졌음에도 휴대전화에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죽였다"며 "가해자가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도록 꼭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사건의 가해자 A(38)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 16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 B(22)씨를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해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유족과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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