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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도 ‘비대면’…급식업계,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잰걸음’


입력 2021.07.21 07:31 수정 2021.07.20 14:5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코로나19 재확산·식문화 변화…“자구책 마련에 총력”

테이크 아웃 전용 메뉴·무인 자판기 도입 강화 대표적

한 직장인이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 메뉴를 건네받고 있다.ⓒ아워홈

급식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심시간 혼자 식사를 하거나 사무실로 도시락을 배달 주문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비대면 급식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지금까지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오피스와 산업체 부문의 수주뿐 아니라 대형병원, 골프장, 고속도로, 공항 등 다양한 컨세션 사업 수주로 범위를 넓혀오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회사에 나오는 사람이 줄거나 아예 문 닫는 공장이 많아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지난 4월 정부의 압박으로 자체 운영해오던 그룹 ‘구내식당’ 운영권을 외부에 개방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위기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급식·식자재 업체들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비대면’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급식을 진행할 수 없는 데다, 식문화도 크게 변하면서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스마트 무인 자판기 헬로잇박스ⓒ아워홈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건강식과 구독 서비스의 개념을 더한 ‘웰핏’을 론칭했다. 웰핏은 강북삼성병원의 레시피 적합성 자문과, 정호영 셰프의 메뉴 개발 참여 등을 토대로 250여 가지의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 아워홈은 지난해 4월 론칭한 구내식당 전용 테이크아웃 브랜드 ‘인더박스’로 직장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격상이 될 때마다 매출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아워홈은 올해 안에 운영 점포 10%까지 확대 도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전문 의료기관과 함께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그리팅 오피스’로 단체급식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당뇨환자를 위한 저당식단, 샐러드 위주로 구성된 칼로리식단, 세계 장수마을(블루존)식사법을 적용한 장수마을식단 등을 통해 차별 포인트를 세웠다.


아예 테이크아웃 간편식 강화에 나선 업체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구내식당 안에 테이크 아웃 전문 코너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피자와 햄버거에, 간식까지 메뉴를 100여 종으로 늘리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함께 찾는 직장인을 위해 2가지를 함께 구성한 메뉴도 내놨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올 하반기중 테이크 아웃 간편식을 위한 전용 브랜드를 론칭을 준비중이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현재 위탁운영 중인 구내식당 6곳에서 테이크 아웃 메뉴를 판매중인데 전체 매출 50%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자율출퇴근 등 과거와 다른 근무형태가 보편화됨에 따라 단체급식 형태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정 식사 시간 외에도 식사가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메뉴 개발과 무인 자판기 도입 등에 힘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이크아웃 메뉴 차별화는 HMR, 밀키트 등 간편식 퀄리티가 점점 상향화 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과 연관이 깊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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