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20일 아침 발생…10명 중경상, 심정지 상태 환자 있어 사망자 더 늘수도
트레일러 운전자 "내리막길에서 우회전 위해 내려오다가 브레이크 작동 안 됐다" 주장
20일 전남 여수에서 완성차 운반 트레일러(일명 카 캐리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승용차들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56분쯤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완성차 운반 트레일러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덮치고 승용차 10대와 충돌해 보행자 2명이 숨지고, 중상자 4명·경상자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정지 상태인 환자가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부상자들은 현재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보행자들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위해 모였으며,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내리막길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내려오다가 제동장치(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탁송 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인지 확인하는 등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