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해부대 사태와 관련해 "청해부대가 현지에서 백신을 조달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조 의원은 20일 입장문에서 "현지 공관, 국제기구와 협의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19일 조승래 의원은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1300명의 해외 파병 부대원 중 청해부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못 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청해부대가 현지에서 접종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인도주의적 천명이었고 백신을 준 것도 아니다"라며 "그것과 해외 파병 부대원들에게 백신 접종이 안 된 것을 연결하는 건 좀 과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전원은 이날 저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출국 당시 기준으로 승조원 301명 가운데 24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으며, 전원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
조 의원의 발언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병 나간 부대한테 약탈하라는 거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현지 조달이라니, 혹시 마트에서 백신을 팝니까"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조달하면 되나요" "더이상 정부를 믿지 말고 군대나 일반인이나 각자도생하라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입장문을 내고 "전체 해외 파병부대 1300명 중에 청해부대를 제외한 동명, 한빛, 아크부대는 백신접종이 됐다. 접종하고 파견되기도 했고, 현지의 협조를 받아 접종을 완료하기도 했다"며 "아크부대가 UAE의 도움으로 접종을 완료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 공관, 국제기구와 협의해서 백신 접종을 했어야 한다고 말한 거다. 군 당국의 해명에 대한 강력한 질타였다. 이게 어찌 '알아서 백신을 구하라'고 말한 것이 되는지 의아할 뿐"이라며 방송 토론 원문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직접 눈으로 읽고 판단해달라. 제 얘기의 진의를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