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배정 기준은 아직 알 수 없어…사업장용 백신도 화이자로 변경
만 50∼52세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오후 8시에 시작되는 가운데, 50대 접종에 당초 계획과 달리 모더나 외에 화이자 백신도 쓰이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3∼54세(1967∼1968년생)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1971년생)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50∼54세 전체가 동시에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예약 마감 시점은 오는 24일 오후 6시다. 앞서 사전예약에 들어간 55∼59세(1962∼1966년생)도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마치면 된다.
이 같은 분산 조치는 예약 첫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취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8시 시작된 53∼54세 사전예약 과정에서도 서버 장애 현상은 여전했다.
정부는 당초 50대 모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으나 화이자 백신도 병행해 쓰기로 했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일정이 불안정해지면서 8월 접종분으로 확보해 둔 물량을 쓰게 됐다.
추진단은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를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1차 접종이 끝나면 2차 접종일을 확정해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화이자와 모더나를 배정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은 대규모 사업장의 자체 접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기아와 현대차도 공장과 연구소 등에서의 자체 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당국으로부터 백신이 화이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