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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엄마"… 폭염 속 차에 갇혀 숨진 2세 여아 [세계N]


입력 2021.07.19 14:27 수정 2021.07.19 15:09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후아나 페레즈 도밍고(43세) ⓒ플로리다 데이브 교정당국 제공

전세계가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아이를 고온의 차에 방치해 숨지게 한 미국의 4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7일(현지 시간) NBC 마이애미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등·하원 도우미로 일하던 후아나 페레즈 도밍고(43세)는 16일 오전 8시경, 조슬린 마리차 멘데즈(2세)를 차에 싣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문을 열기 전이었고, 이 여성은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자리를 비웠다. 이날은 기온이 약 33℃까지 치솟으면서 무더위가 지속됐다. 조슬린은 시동이 꺼진 밴 안에 방치됐다고 알려졌다.


이 여성이 다시 차량으로 돌아온 것은 무려 7시간 후인 오후 3시였다. 차량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구조대가 아닌 아이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했다. 이 여성이 다시 아이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후였다.


조슬린 마리차 멘데즈(2세) ⓒNBC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어린이집이 열리기 전, 아이를 차량에 둔 채 잠시 집에 들렀다가 아이를 차에 둔 것을 새까맣게 잊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등·하원 도우미로 일하면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조슬린의 어머니는 아이가 집을 나서기 전 "사랑해요. 엄마"라고 했다며 이 상황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심정을 전했다.


도밍고는 사건 발생 다음 날 경찰에 체포됐고, 가중 아동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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