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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트리플A 찢은 박효준, 유턴 우려 딛고 출발


입력 2021.07.17 12:53 수정 2021.07.17 12: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욕 양키스 유니폼 입고 MLB 데뷔

대타 출전 내야 땅볼..8~9회 외야 수비

박효준 ⓒ 뉴시스

7년의 기다림 끝에 박효준(25·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박효준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 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회말 대타로 출천했다.


등번호 98의 유니폼을 입은 박효준은 0-3 끌려가던 7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보스턴 태너 하우크의 96.5마일(약 155km)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대타 이후에도 8회 외야수로 나섰고, 9회에는 뜬공을 처리했다.


비록 안타는 뽑지 못했지만 7년 기다림 끝에 데뷔하는 결실을 맺은 감격적인 날이다.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전을 치른 한국 선수는 박효준이 처음이다.


야탑고 시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보다 더 눈에 띄어 초고교급 내야수로 꼽혔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116만 달러(약 13억원)를 받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시련을 겪었지만,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44경기 타율 0.325 8홈런 OPS 1.017(트리플A 이스트 1위)의 맹활약으로 뉴욕 언론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지난 16일 택시 스쿼드에 합류한 뒤 마침내 데뷔했다.


“한국으로 유턴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일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트리플A 무대를 찢고 당당히 빅리그에 선 박효준의 진짜 질주가 시작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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