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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APEC 화상정상회의...김총리 “韓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


입력 2021.07.17 07:35 수정 2021.07.17 07:3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바이든·시진핑 등 21개국 정상 참석

APEC정상들 회의 후 공동성명 발표

백신 공평한 접근, 경제회복 가속화

환경·기후 위기 대응 정책협력 강화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202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격식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한국은 백신의 위탁생산을 통한 공급의 확대와 공평한 접근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화상으로 개최한 ‘202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격식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예산지원을 통해서 백신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화 해서 아태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APEC 화상 특별정상회의는 의장국인 뉴질랜드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팬데믹에 따른 대책 논의를 위해 화상회의 형태로 긴급 소집해 성사됐다. 의제는 코로나 관련 아태지역 보건위기 극복 및 경제회복 가속화다.


정상회의에는 김 총리를 포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급 참석자들이 모였다. 앞서 취임 후 3차례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이번 회의에는 정상외교를 분담하는 차원에서 김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전례 없는 보건위기 앞에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APEC 차원에서 역점을 두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 총리는 먼저 “코벡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등을 통한 공평한 백신 공급 확대, APEC 차원의 국제 보건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은 COVAX에 내년까지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균등 문제 해소를 위한 포용적 회복이 중요하다”며 “최근 디지털·그린·휴먼 뉴딜로 확대 개편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온 한국의 성과와 경험이 APEC 차원의 경제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용적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한국이 5월 P4G 정상회의에 이어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유치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태지역 보건위기 대응과 경제회복을 위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천명한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국제질서를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202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격식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편 이날 정상회의를 마친 APEC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백신의 생산과 공평한 접근을 통해 보건 위기를 극복하고, 상품·서비스의 원활한 흐름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통해 역내 경제회복을 가속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구조개혁 의제 등 협력을 통해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하며, 디지털 기반·기술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누구도 낙오되지 않는 포용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와 미래 충격에 대처할 회복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인 환경·기후 위기 대응 관련 정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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