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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4인방’ 빠진 NC…불가피한 후반기 성적 추락


입력 2021.07.17 00:00 수정 2021.07.16 23: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석민 등 물의 일으킨 4명에 대해 시즌 아웃 조치

주전 포수 양의지 빼고 경기 치르는 것보다 큰 손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 뉴시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던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사실상 시즌 아웃 징계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NC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NC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고 그로 인해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144경기 체제에서 NC가 지금까지 치른 경기 수는 74경기. 따라서 이들 4인방은 올 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에도 팀의 3번째 경기부터 나설 수 있게 된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출장 정지는 당연한 징계 수위이며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선수들 관리에 소홀했던 NC 구단도 벌금 제재를 받은데 이어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도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왕좌에 오른 NC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층도 두텁고 주전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올 시즌에는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치고 올라갈 여지가 있었던 팀이 바로 NC다.



NC 타자들의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이들 4인방이 빠지게 됨으로써 NC는 순위 상승보다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징계를 받게 된 선수들은 현재 NC 전력에서 핵심 위치에 포진하고 있다. 포지션 또한 외야수(이명기, 권희동), 2루수(박민우), 3루수(박석민) 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치즈 기준)는 이명기가 1.22로 가장 높고 박민우가 0.68로 낮다. 공교롭게도 팀 내 5~8위에 올라있어 이들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WAR의 합산은 4.26에 달한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이들은 올 시즌 팀에 약 4승 이상을 안겨줬다는 뜻이다.


팀 내 WAR 1위는 포수 양의지로 3.96의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양의지를 뺀 NC 타선을 상상할 수 없는데 이들의 합산 WAR는 양의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팀에 끼친 피해는 후반기 본격적으로 실감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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