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덕'에 반등한 이낙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26세女로 상향"

"희망자 한해 18세 이하男도 무료 접종 대상 지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네 번째 여성 공약으로 '자궁경부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국가책임제'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수저 백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들린다"며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HPV 백신 최적 접종 연령이 만 9~26세인 만큼, 만 12세 이하 여아에게 지원되는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만 26세 이하 여성까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만 12세 이전에 접종을 받지 못하면 이후에는 자기 비용으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 전 대표는 희망자에 한해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까지 접종해야 (자궁경부암)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연구 결과"라며 "남성이 HPV에 감염될 경우 생식기 사마귀부터 곤지암, 음경암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변형 카메라(몰카)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1인 가구 여성 주거환경 개선 등 여성안심 정책을 발표하는 등 여성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