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상태의 여성이 좁은 건물 틈 사이에 끼어 있다가 구조된 소동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ABC7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의 한 자동차 정비소와 카스테레오 매장 사이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정비소 직원들이 매장 밖으로 나와 주위를 살피자, 폭 20cm의 벽과 벽 사이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약 30분 가량 여성을 도와 벽 틈 사이에서 꺼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좁은 벽에서 억지로 끌어내다 자칫 여성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최대한 안전하게 구조할 방법을 찾다가, 결국 벽의 일부를 허무는 방식을 선택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드릴을 이용해 가게 안쪽에서부터 벽의 일부를 도려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들은 벽에 끼어 있는 여성의 상태를 지켜보며 드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
일부 구조대원은 불안이 극에 달한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여 만에 콘크리트 벽을 절단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여성은 구조 직후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트 소방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아직 이 여성이 왜 좁은 벽 틈에 갇혔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