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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그알의 친구 A씨 엉터리 재연, 한 마디 하겠다"


입력 2021.07.15 05:17 수정 2021.07.15 01: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손현씨, 그알 측 재연에 대해 불만 제기

"변호사 입장문·목격자 증언·사진 다 다른데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의 재연 장면 일부를 지적하고 나섰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손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337'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도 그알의 엉터리 재연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29일 방송된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에서 '3시 37분에 집에 전화하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정민이를 깨우다가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이와 관련해 손씨는 "우리한테는 전화한 사실 자체를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보고내용을 보면 전화했다는 시간대에 목격자가 세 개 그룹이 있는데 4그룹은 정민이를 보지 못했고 5그룹은 당연히 정민이도 없었고 더구나 혼자 전화하는 유명한 달사진의 목격자"라면서 "1그룹만 봤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떨어져 통화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분 뒤에 둘 다 못 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그러면서 손씨는 "상식적으로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보지 못했고 제일 중요한 혼자 전화하는 사진도 있으면 이런 재연을 하면 안 되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변호사 입장문과 목격자 증언 그리고 사진이 다르다 이상하다 이래야 탐사프로그램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그런데도 마치 옆에서 깨우다가 전화하는 것처럼 재연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시간대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목격자는 다 무시하고 경찰보고에도 없는 상대방 변호사의 입장문으로만 엉터리 재연했다"면서 "전화한 사람은 블랙아웃이라는데, 하지만 이 장면을 보고나면 다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 거다. 쓰면서도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손씨는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이 사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하다"며 "하긴 사진이 있다 해도 경찰이 수사를 더 하진 않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제로 이 시간에 정민이는 사진에 없는 것을 보면 강비탈아니면 물속에 있었을 것이고 그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다"며 "재연장면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씨는 그알의 재연장면에 대해 수차례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친구 A씨 재연 장면과 실제 CCTV 캡처를 나란히 올리면서 그알'측이 "굳이 그걸 비틀거리는 것을 강조하면서 재연을 해서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원 장면이 없다면 재연도 이해가 되지만 무엇 때문에 과장된 장면을 넣었는지 그것이 알고싶다"면서 "불가역적이란것은 이미 보고나면 뇌리에 남아서 사과나 사죄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겠죠. 정말 막강한 권한"이라고 비판했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또한 지난 3일 손씨는 "경찰발표자료에서 낚시꾼이라고 주장하는 목격자의 최단거리가 86m, 먼 거리가 111m 라고 나오지만, '그알'에서는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약 80m라고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손씨는 "이걸 세 번이나 보여준다"면서 "이 유명한 탐사프로그램은 86m 거리를 무시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재연한 장면을 세 번이나 보여주면서 뇌리에 각인을 시켰다. 공정한 것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죠"라고 지적했다.

ⓒ손정민아버지블로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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