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3~5곳 하나로 묶어 공동 보육
자치구 공개모집…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신청
오세훈 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4개 자치구에 다음 달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사업에 참여할 자치구 4개구를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선정을 완료하고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가까이에 있는 3∼5개의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서 자원을 공유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이다. 오 시장의 보육 공약 사업이기도 했다.
공유어린이집에서는 그 동안 비용 부담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놀이 프로그램이나 주말·야간 보육을 함께 운영하고, 교직원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공동 대체교사나 공동 행정사무원 운영, 교재·교구 공동 구매·운영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공유형 어린이집에 보조교사 1명, 교사·원장 활동 수당(월 5∼10만원), 권역별 운영협의회 운영비(월 10만원), 권역별 공유 프로그램 운영비(500만원), 자치구별 공유·협업을 지원할 전담 요원 1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보완해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서로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서비스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저출생과 원아 감소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어린이집의 운영 애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