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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LG화학은 과학기업…신성장 동력에 70% 투자"(종합)


입력 2021.07.14 12:04 수정 2021.07.14 12:4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친환경·배터리 소재 등에 2025년까지 총 10兆 투자…수소 진출도 검토

국내·해외에 각각 60%·40% 투자…양극재·신약·태양광 등 육성

"LG엔솔, 연내 상장 전망…LG화학 지분 70~80% 지속 보유"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은 전통적인 화학기업이 아니다.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바이오 소재·재활용(Recycle)·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Sustainability 비즈니스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중 신성장 동력에만 3분의 2 이상을 투자해 ESG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10조 중 국내 투자는 60%로, 구미 양극재 투자, 신약 개발, 태양광 생산 능력 증대 등이 해당된다"면서 "해외 투자는 양극재 중심 전지 소재를 생산거점으로 확보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 소재는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 강화 및 밸류 체인(가치 사슬)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광산·제련· 정련업체와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메탈 구매 경쟁력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이어 전지 소재 중 양극재 분야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력과 관련해 세계 선도 기업 지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분리막에 대해서는 "전지 소재 종합 솔루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분리막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만 했다.


다른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과 음극재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음극 바인더, 양극, 분산제 등이 흩어져있었다. 배터리 소재 관련 역량을 첨단 사업 본부로 일원화해 역량과 잠재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중국 동박 기업 투자로 밸류체인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니켈, 리튬 등 원료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양극재 원료인 니켈, 리튬 등의 메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도전재, 바인더 등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니즈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고체 플랫폼이 상용화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전지재료 연구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된다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상장되더라도 LG화학이 지분을 70~80% 보유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석화사업에 대해서는 미래 유망 영역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고객향 다운스트림, 언택트, 위생, 홈코노미(집에서 하는 경제생활)에 부합하는 포장재, 의료용 장갑, 가전 소재 뿐 아니라 태양광, 전기차 소재 등 미래 유망 영역을 집중 육성해 고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향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는 모델과 연관시킨 기술과 용도를 새롭게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약 부문에서는 통풍 치료제에서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신 부회장은 "통풍 치료제는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보스톤 연구법인을 중심으로 내년 초에는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겠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7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수소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직접 수소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부분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전체 에코 시스템 중 그린수소의 경우 LG화학이 기여하는 바가 많다고 보고 밸류체인 관점에서 면밀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미래 기술 투자 뿐 아니라 사업장 안전을 위한 노력에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 매그놀리아를 1년 6개월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올해 4000억원의 예산을 환경과 안전 분야에 투입했다. 선제적인 예방, 안전, 환경 분야 투자를 통해 중대사고를 제로(0)화하고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10조원 재원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그린본드 발행 당시 예상액의 7~8배 되는 국외 투자 자금이 몰릴 정도로 LG화학 비전 로드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고 할 때 5년 간 2조씩 투자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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