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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국민 반대' 홍남기에 부글…'해임 건의' 또 거론


입력 2021.07.14 12:05 수정 2021.07.14 12:0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김용민 "당내에서 해임 건의 목소리까지 나와"

이재명 "홍남기, 고집부리는 것 자체가 정치적"

추미애 "관료주의 고집…즉시 전국민 지급하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1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 카드를 또다시 거론했다. 홍 부총리가 당론으로 정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제동을 걸려고 하자 여당 내부에서 불만이 끓고 있는 것이다.


앞서 13일 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국민 지급 관련 "재정 운용은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부총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데, 당연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관련 데이터와 여러 자료를 갖고 설득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당내에서 해임 건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당에서 어떤 목소리가 더 불거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에서 홍 부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과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홍 부총리의 보수적인 재정 운용이 성에 차지 않아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압박했다.


홍 부총리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지급한 게 효과가 있다는 건 작년 1차 지원금으로 증명됐다"며 "재정은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금도 여전히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차까지의 지원 효과를 검토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데 이렇게 고집부리는 것 자체가 정치적이다. 저는 홍 부총리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13일 페이스북에서 "홍 부총리가 재정운용을 정치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데 관료주의 고집으로 들린다"며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경제학자도, 실물경제인도, 중소자영업자도 내수진작을 위한 소비진작을 호소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서민이 방역 훼방꾼이라도 된다고 여기는 듯하나 4단계 거리두기도 호응하며 방역에 협조하고 있지 않나. 절박한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즉시 전면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했다가 100분 만에 번복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약속을 지키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차별 없이 지급하기 위해 정부와 당국, 야당이 협조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야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그간 우리당 대표와 논의해온 것을 기초로 해서 불필요한 논란에 빠지기보다는 국민을 위해,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경 심사에 임해주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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