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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업계, 코로나 확산세 대응 총력...재택근무 확대에 백신 접종도


입력 2021.07.12 12:24 수정 2021.07.12 12:2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긴장감 고조...다시 재택근무 체제

철저한 방역 조치로 확진자 발생 방지...자체 백신 접종 시행하는 기업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1300명대까지 늘어나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된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폐업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 적용되면서 전자·IT업계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재택근무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았고 철저하고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가 일상화된 상황이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지만 이전과 다른 확산세로 블안감은 완전히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12일 전자·IT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재택근무 확대를 비롯, 출장·행사·미팅·교육 금지 등 한층 강화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난 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발표에 맞춰 선제적으로 강화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제조업 특성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인원 제외’ 등의 예외규정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 가전과 모바일 등 세트 부문 재택근무 비율을 조직장의 재량에 따라 상시 30%까지로 확대했다.


출장은 국내만 제한적으로 유지하고 대면회의와 교육·행사 등은 전면 중단하고 회식도 금지했다. 또 지난 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내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 증상시 출근 제한 등 방역지침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전 계열사별로 40% 이상 적용해온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상향했고 12일부터 국내외 출장과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원치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라인이 자동화돼 있는 만큼 재택 근무를 확대하지는 않았지만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개방했던 사내 체육 시설을 지난 8일 다시 폐쇄하는 등 감염 가능성 완전 차단에 나섰다.


또 출장과 미팅을 제한하고 교육의 경우, 법정 교육 및 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교육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방침을 정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도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필수 인력 외 전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고 KT는 각 부서별 인원의 30%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9일부터 전사 순환 재택근무 비율을 70%로 정하고 임원과 팀장, 팀원별로 주 1~4회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출장과 행사를 금지하고 회의와 교육은 인원수 제한과 함께 비대면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하는 등 확진자 발생 방지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넥슨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넥슨

높은 수준의 원격 재택근무를 시행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는 추가적인 조치는 없지만 확진자 발생 방지를 위해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전직원 재택근무와 순환근무를 번갈아 해오다 현재는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또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체들도 속속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백신 접종을 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가전 등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공장에서 감염자가 나오면 자칫 생산라인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수원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내달부터 사업장 내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하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이 백신 자체접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해외법인에서도 임직원 대상 백신 접종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베트남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지 중앙·지방 정부에 백신 펀드에 기부금을 내고 백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서 각각 2만5000명과 1500명, 호치민에서 6000명 등 총 3만2500여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호치민에 거점을 두고 있는 CJ도 직원 2000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하이퐁에 있는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들은 아직 접종자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하고 있기 때문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하는 식으로 순차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일부터 최고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 각 기업들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라며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사업장 폐쇄 등 타격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방역 강화를 통한 감염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박닌성 휴대폰공장.ⓒ삼성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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