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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공석 장기화…돌고돌아 또 교수 하마평


입력 2021.07.12 10:00 수정 2021.07.12 10:01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하성근 연세대 교수 급부상

금감원 내부 승진카드도 거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데일리안

금융감독원장 공석 상태가 두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하성근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금감원장 새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내부 승진 카드도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감원 설립 1999년 이래 수장 공석이 두 달 넘게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수장 공석 장기화에 따른 금감원 내부 분위기를 진화하는 차원에서 후보군에 대한 막바지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감사원 결과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감독 행위가 미흡했다는 감사원 결과와 맞물리며 정치권에서도 금감원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대외적인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 퇴임 이후 거론됐던 후보들은 청와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고사하거나 내부 반발로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등 금감원장 인선 장기화로 나타났다.


이번에 다시 교수가 재부상하고 있지만 특별히 반대 목소리가 크지 않은 만큼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 교수는 1946년 생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지내고 현재까지 명예교수로 재직해있다. 2009년에는 매크로 금융포럼 회장, 2011~2012년 제41대 한국경제학회 회장, 2012~2016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하 교수는 한은에서 박사들만 모인 특수연구실에서도 활동했으며, 김대중(DJ) 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비상임위원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별히 이변이 없는 한 신임 금감원장이 곧 결정될 것"이라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성근 교수나 김근익 수석부원장 중에서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후보군에 꾸준히 올라있는 김 수석 부원장도 빠른 시일 내에 금감원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리기에는 가장 최적의 인물로 꼽고 있다.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금감원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 내부 승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부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재취업 규정이 엄격해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원장 인선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3년 취업제한까지 걸린 1년도 못앉을 자리에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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