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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표는 납치" 아이티 대통령 암살 내막…용의자 체포


입력 2021.07.10 13:58 수정 2021.07.10 13:5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범들 가운데 체포된 용병들이 8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의 경찰청에 구금돼 늘어서 앉아있다. 이들 앞에는 당시 사용된 무기들이 진열돼 있다.ⓒAP뉴시스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혼돈에 빠진 아이티가 유엔과 미국에 파병을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티아스 피에르 아이티 선거장관은 "임시정부가 주요기반 시설 보호, 선거 준비 등 목적으로 유엔과 미국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이티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함께 있던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어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총 17명이다. 3명은 경찰과 대치 중 총격으로 사살됐으며, 8명은 도주 중으로 파악됐다.


AP에 따르면, 아이티 현지 언론 르 누벨리스트는 아이티 수사 당국이 체포된 아이티계 미국인 용의자 2명 심문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통역 역할을 했으며 암살이 아닌 납치가 원래 목표였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번 암살의 배후는 누구인지, 동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권총, 탄약총, 모이즈 대통령 사저 감시카메라 서버, 대통령 부부 수표책, 도끼, 현금 등을 압수한 상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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