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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가부 이어 '통일부 폐지론' 꺼내


입력 2021.07.09 12:22 수정 2021.07.09 12:22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외교부 큰 틀 안에 통일과 안보 있어 비효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다"면서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고,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면서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부총리 역할을 할 때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해서도 "정보통신은 문화·체육과 엮이는 게 맞고 과학기술은 산업·자원과 묶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가 예고 없이 내놓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정부여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 대표의 의도와 관계없이 '반(反)통일 세력' 낙인찍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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