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향해선 "민주당 딸랑이 벗어나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더불어민주당은 못된 짓은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한다. 노무현의 죽음을 얼마나 더럽혔냐"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정의당 20대 대선 준비단이 기획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민주당에서는) 조국이 곧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곧 조국이다. 진보의 상징을 팔아먹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하자 지난해 1월 탈당했다.
그는 "조국 사태로 진보가 몰락했다. 남은 건 이권 집단으로서의 진영뿐"이라며 "운동권의 한계가 드러났고 피해가 극명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했다거나 썩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독선이 문제"라며 "그런데도 선을 가장하는 위선에다 법치주의마저 파괴해버린다. 완전히 망가진 구제 불능의 상태"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소위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은 개혁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 당 대표는 송영길이 아닌 김어준"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김어준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가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고,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에게 '잘못했다, 사과하세요'라고 하면 사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조해온 검찰개혁에 대해선 "결국 민주당의 검찰개혁이란 자신들이 못된 짓을 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일 뿐"이라며 "(정경심 교수처럼) 표창장을 위조하면 검찰을 만난다. 검찰 두려워할 일 있게 정치하면 저 꼴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을 향해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 민주당 딸랑이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